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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시동 안걸리는 갤롱이와 씨름하는 2011년 4월 11일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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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산골로.com 작성일11-04-12 07:51 조회6,41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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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이는 아침부터 출동준비 태세를 갖추고, 집 뒤 편의 오솔길에 대기 중이라.


411일에는 왕겨를 가지러 출동하느냐. 아니면,


축사부근에 산더미처럼 쌓인 퇴비를 갤롱이 츄레라로 수송해 밭에 뿌리는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출발해야할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대기중이엇더란 말이지.


그런데 개 들에게 밥을 먹이고 응가 청소해 주려고 부근에가다가 이상한 소음이 들리고 잇었어.


자세히 귀를 기울이니 갤롱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었던게야.


 


다가가 원래부터 산골에서 꽂힌 채 빼는 일 없던 자동차 key를 이리저리 돌려 보았어.


그런데,


키를 돌려서 전원이 통하게 하면 소음이 안 나고,


키를  다시 전원 차단으로 방향을 바꾸면, 이이이이....... 소음이 발생하고............


하지만,


시동을 걸려면 당연히 엔진부근에서 들려와야 하는 특유의 세루모터 소리조차 안 나고..........


이리저리 돌려보아도 같은 상황은 지속되고..........3329489.jpg


 


차량의 본 네트를 열고 밧데리를 살펴 보았어.


어마나!!!!……..


밧데리 위에는 쥐 새끼가 끌어다 모아 집을 지은 지푸라기나 헝겊 그리고 차량의 보온재를 뜯어서


둥지를 틀고 잇엇던게지.


그게 +_선의 밧데리 끼리 합선을 일으켜 방전이 되엇던가봐.


현장에서 접한 상황에 당장은 황망하고 어이없었어.


우선은 밧데리 위의 쥐 똥과 쥐새끼 집 지은 쓰레기를 모조리 털어내고………..


 


하는 수 없이


밧데리 점퍼를 위해 마눌님의 차량을 동원하기로 햇어.


두 대의 차를 서로 마주보게 하고서는 자동차 키를 돌렸어.


약간의 스타팅 소리가 나는 듯 하다가 다시 먹통............


몇 차례 더 시도해 보다가,


결국은 마눌님 차도 시동이 꺼지는 어이없고 황당한 돌발상황이 발생햇어.


그리고는 아예 자동차 사동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갤롱이..........


그런 와중에 울 마눌님의 승용차에도 다시 재가동이 아니되는 사태가 발생해 버렸던게야.


곰곰 생각해보다가 동원된 12v- 472a의 대용량 밧데리....


이윽고 챙겨온 밧데리 들은 한결같이 충전이 아니 된 채 방전이 되어있었고,


그리하여 애꿋게 아침부터 영양가 없이 힘만 낭비해 버린 채 시간은 흐르고 잇었지.


 


전류측정 테스트기를 갖다가 밧데리 전류 측정을 해보려는데,


에구머니나…,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전류측정 테스트기는 0점 조정이 안된 채


미친듯 널 뛰듯이 게기판의 수치가 제 맘대로 오르락 내리락..........


이미 2기종의 전류측정 테스트기를 보유하고 잇었기에


다시 다른 전류측정 테스트기 찾아왔지만


그 넘이 그 넘 이었던고?


또 똑 같이 수치 게기판이 빙판 위에 올라선 어린아이 넘어지듯이


이리저리 테스트기 계기판이 혼비백산한 듯이 움직여버리고........


 


마눌님이 조용히 오솔길을 내려가 동네에 가더니 이내,


알프스스키장 초입에서 청석골이라는 간판아래 민박과 식당을 겸업하는 양반의 봉고3차를 끌고 나타났어.


우선, 마눌님 차를 밧데리 점퍼 해 차를 가동시키고,


그리고 문제의 갤롱이에다가 밧데리 점퍼를 몇 차례 시도해 가동시키고........


이제야 평온함을 되찾은듯한 산골의 오솔길에서는 청석골의 봉고3 차를 돌려 보낸 후,


연료계기판이 바닥을 보이는 갤롱이에다가 한 말 통 경유를 보충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차량의 시동을 껐어.


그리고 경유 한 말을 연료 보충 주입구에 들이부어 연료를 채우고,


조금 전에 차량시동이 안 걸리는 상황이 머릿속에 맴도는지라 혹시나 하는 맘으로 다시 시동을 켜 보았는데,


 


얼레?


또 시동이 안 켜진 채 돼지꼬리만 점등이 선명해진다


다시 스타팅을 해보앗더랬지.


이번에는, 아예 계기판 조차 점등이 안 되는 희한한 사태가 연출 되었고.........


어째, 어깨 힘이 축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한동안 멍하니 망연자실하니 


해발 50미터의 우리나라 최북단인 관계로 계절적으로 아직 새싹이 돋지 않은


얼음장 같은  길바닥에 주저 앉아 잇었어.


 


하지만,


사태는 해결해야겠기에 동네 차량의 점퍼를 위해 다시 마눌님의 출행을 요청했어.


그리고는 한동안 정적에 감싸인 산중에는 적막감 속에


애꿎은 자동차 본네트 속의 퓨즈 단자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초보 운전자겸 초보촌넘의 윤석준…..


시간이 조금 흐르고서 개 짖는 소리가 갑자기 들리면서


오솔길 따라 차량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짚 한대가 그 모습을 나타내더구만.


알프스스키장 초입의 인근에서 식당가를 운영하다가 근간에는 피망재배로 한 몫 잡은


사람이 비닐하우스에서 부부간에 일하다가 급히 달려온 듯 햇어.


서로의 차에다가 점프선을 들이대고 차량시동을 켰어.


 


얼레?


겔롱이라는 이넘의 차량이 아예 꼼짝도 아니하는게야.


점프선이 접점이 잘못 되었나 다시 만지작거리면서 시동을 켜보다가


이리저리 궁리를 하고 있던차에,


이번에는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면서 돼지꼬리가 나타나고 잇더구만.


시동을 켜보니 치치치치…. 딸딸…’하는 소리만 나면서 역시 시동 불발……..


몇 차례 더 시동을 켜 보는 중에 점점 세루모터가 가동이 되는 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기어코 시동이 걸렷어.


 


만세………


쾌재를 부르면서 이내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한 윤석준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여기저기 풀어헤친 갤롱이를 수습하기 시작햇어.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 준 차량을 돌려 보내려고 무심코 본네트를 닫아주려다가


밧데리를 바라보니 차량의 밧데리 용량이 갤롱이보다 조금 적엇던가봐.


우선 눈에 띄는 크기로 봐서도 가늠할 정도로 그 크기가 차이가 났기에………


시동이 금방 안 걸린 이유는 점퍼 해 주던 차량의 밧데리 용량이 너무 적으니,


우선, 용량이 큰 밧데리에 충분히 전원이 보충되게 한동안 점프선을 연결해


갤롱이로 전원충전을 한 뒤, 시동이 정상적으로 걸리는 현장을 목도하게되었어.


어쨌건 한동안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경험을 톡톡히 했던


갤롱이와의 2011 4 11일 월요일 하루 아침이었어.

댓글목록

딸기케이크님의 댓글

딸기케이크 작성일

고생하셨습니다. 그나저나 배터리 교환하셔야 다음에 낭패를 안당하실텐데... ^^;;;

e산골로.com님의 댓글

e산골로.com 작성일

방전 이유를 나중에 알앗습니다.

로스트님의 댓글

로스트 작성일

+는 베터리 -는 차체(엔진)에 물렸겠지요?

겔럽이놈님의 댓글

겔럽이놈 작성일

죽이네요

이사장님의 댓글

이사장 작성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