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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에서 백두산까지 오프로드 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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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1-09-01 07:39 조회5,7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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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산을 향한 참가차량행렬.">





사진제공 APN








스포츠투데이"가 주최하는 "스포츠투데이 4WD 챌린지"가

12월 27일부터 약 열흘간 제주도-부산-통일전망대-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연길-백두산 코스를 종주하는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

여름 "통일염원 금강산 랠리"를 개최했던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고 금호타이어, 동춘항운, 이수화학, 한국통신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과거 전례가 없던 4WD관련 이벤트로서,

여타 행사들과는 차별되는 기발한 기획으로 일반인들은

물론, 국내 오프로더들과 수많은 4X4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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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pace="4" hspace="4"

alt="행사의 출발점인 한라산에서의 선발대.">12월 27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의 출발지인 제주도 한라산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출발한

선발대와 본 행사 일정에 합류키 위해 모인 참가팀들이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금강산 콘도에 집결하였다.





날 저녁 금강산 콘도에 모인 참가자들은 통일을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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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pace="4" hspace="4" alt="통일전망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속초로 이동하는 참가행렬.">4X4로 백두산을 등정한다는 초유의

일정을 함께 함에 서로들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28일

오전, 총 31대(순수참가자 25대 63명 및 진행 팀

포함 전체
31대 84명)의 4X4차량들과 행사 참가자들은 동부전선의

최 끝 단인 고성 통일전망대로 자리를 함께 옮겨 "한라에서

백두까지" 의 최종 출정식을 함께 치루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였다.



주관사인

우인방 최광년 대회본부장(43)은 “휴전선만 넘으면 백두산이 지척인데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뼈아픈 현실”이라며

“이번 스투 4WD 챌린지를 성공으로 이끌어 내년에는 북녘

땅을 힘차게 달려 백두산에 오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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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행사의 무사귀환을 위한 살풀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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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류낙준 신부님의 축복 기원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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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출정식후의 단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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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참가자들이 행사의 안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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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본 행사를 기획한 최광년 본부장이 행사의식을 치루고 있다.">








이 날 출정식에서 한국 예술종합학교 4년생인 시현정씨(23)는

살풀이 춤으로 통일 염원과 참가자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특히 금강산 랠리에도 참가했던 유낙준 신부(40)는 축복

기도를 통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성공적으로 치루어지고

또한 참가자들의 안녕을 기원하여 주어 모두들 큰 힘이

되기도.



"한라에서

백두까지" 출정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곧바로 속초로 이동하여

백두산을 향한 관문 중에 하나인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으로

출발하는 1만 2천톤 급 동춘 페리호에 차량 상 차와 함께

승선, 오후 네 시경, 머나먼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뱃 고동소리의

신호와 함께 백두산에 다가가기 위한 힘찬 항해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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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속초에서 자루비노를 연결해주는 동춘 페리호.">





흙같은 어둠 속을 뚫고 밤새 약 17여 시간을 항해(585km)하여

다음날 오전, 빙해가 펼쳐진 자루비노항에 도착, 선 상에서

긴 시간을 보낸 참가자들을 가슴 설레이게 하였다.



러시아

세관원들의 까다로운 통관절차를 거쳐 차량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하선이 모두 이루어지고 중국의 첫 관문인 훈춘으로 이동하기

위해 32대의 행사 참가 차량들이 기나긴 행렬을 이루며

황량한 러시아 벌판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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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자루비노를 통과하여 중국으로 향하던 중, 러시아의 한 마을을 관통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을 나누는 국경을 무사히 통과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참가차량 대열은 곧바로 국경 인접 도시인 "훈춘"에 도착,

숙소인 길성호텔에 여장을 풀고 타국에서의 첫 밤을 맞이하였다.





날 길성호텔에서는 본 행사 팀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의미로서 훈춘시 정부가 마련한 시정부 소속 문예 예술공연

단의 환영공연을 관람. 이 행사에 앞서 중국 훈춘 시정부의

김호선 서기(49), 박현기 비서장(51) 등 고위관료들이 이례적으로

참석, 한중 민간교류의 첫 발걸음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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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훈춘시가 주최한 환영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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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훈춘시가 마련한 환영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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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행사팀 대표들과 공연인들 함께 기념사진.">








12월 30일인 다음날 본격적인 중국 내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훈춘"시가 준비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참가 팀들을

위한 발차의식 행사가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훈춘"시내

최고 번화가인 신안 4거리에서 왕복 6차선로를 전면 통제한

채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중국 전통 축하의식인 폭죽 터트리기,통일

차량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훈춘시 관계자와

참가자 대표들이 함께 하는 순서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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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훈춘시에서의 발차의식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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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발차의식에 참여한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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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이번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알리는 테이프컷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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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훈춘에서 연길로 향하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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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좌측으로 북한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만강변 도로를 행사일행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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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얼어붙어있는 두만강 건너편이 북한.">








"훈춘"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힘찬 출발을 한 참가차량들은

북한과 중국을 가로지르며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만 강변을

끼고, 도로를 온통 덮고 있는 눈밭을 헤치며 "도문"을 거쳐

조선 족 자치지구의 심장인 "연길"을 향하여 이동, 오 후

무렵에 연길시내에 위치한 백산호텔에 도착하여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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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연길시 빙설제 행사 장면.">저녁에는 이곳 "연길"시에서 주최하는 "빙설

제" 에 행사 참가자들이 귀빈으로서 초청이 되어 갖가지

얼음조각과 화려한 폭죽 쇼등, 다채로운 빙등제 행사를

관람하며 타국에서의 송년식을 인상 깊게 보내기도.



또한

이번 빙등제에서는 한국,중국,홍콩,러시아의 신혼커플들

각 한 팀 들씩 참가하여 빙설 제 행사의 일환으로 참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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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pace="4" hspace="4" alt="김형순씨 커플이 썰매마차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는 시간을

갖고 넓은 행사장을 마차로 퍼레이드를 하는 이벤트를 벌여

이채.



한국대표로는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행사에 예비부부커플로 참석한 고창걸씨와

황미정씨(랜드로버, 참가엔트리 7번)가 선정되어 함께 한

참가자들에게 이른(?) 축복을 받았다.



31일

토요일 이른 아침. 전날 연길에서의 즐거웠던 짧은 시간을

뒤로 한 채 행사참가팀은 통일 염원을 위한 4X4 백두산

등정을 위한 계속되는 행군에 힘을 싣는다. 허리를 채울

만큼 높게 쌓인 눈들을 좌우로 가르며 달린지(180km) 약

5시간여, 드디어 한 민족의 숨결과 통일 염원의 바램이

깊이 서려있는 백두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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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백두산을 향하여, 멀리 장백폭포줄기가 보인다. ">



높은

해발에 위치한 장백산 관광호텔에 여장을 푼 일행은 염려되었던

폭설로 인해 당국에 의한 안전문제로 차량 등정이 불가능

해지자 매우 아쉬워하였으나 도보로 등정키로 모두들 합의.

일출을 보기 위한 팀 20여명은 안내원과 함께 1월 1일 새벽

2시경 해발 2.744m의 백두산 천지를 향하여 어둠을 뚫고

출발.



1명의

조선 족 안내원을 포함해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는

해발 1,200m 고지인 백두산 중턱까지는 중국측이 제공한

제설차로 이동했지만 나머지 코스는 눈길을 헤치고 걸어서

올랐다. 입김마저 얼어붙는 강추위 속 강행군이었다.



드디어

아침 7시쯤.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어둠이 조금씩

걷히며 천지의 능선 위로 새해 첫 태양이 2001년 새해와

더불어 통일을 위한 힘찬 정진을 기원하는 밝은 빛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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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백두산에서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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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새해의 백두산천지 설경.">







사진제공

APN








"한라산

정상에서도 보기 힘든 일출을 이곳 백두산에서 보게 되니

너무나 감격적입니다. 기상이 나빠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맑은 날씨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비록 모빌로 정상을 오르지는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나마 천지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일들을 위해 일출을

보며 기원하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매년 일출맞이 여행을 해온

송인호(33세, 자 영업)씨는 이번 백두산 천지에서의 일출맞이

의미를 더욱 다진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영정을 모시고

함께 하여 개인적으로 뜻 깊은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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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백두산 초입의 설경.">1월 1일 아침, 다행히 비교적 맑은 날씨를 도움

삼아 나머지 80 여명의 참가자들도 스노우 모빌에 도움을

얻어 백두산 천지 등정을 위해 출발. 그러나 일출 때와는

달리 갑자기 나빠진 기상악화로 일부는 천지 등정에 실패를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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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백두산에서 다시 연길, 용정으로 야간 행군.">행사의 본 취지인 차량 등정이 이곳의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악화로 실패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행사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은 올 연말을 다시 기약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다음 일정코스인 "용정"을

향해 출발한다.



줄곧

흩날리는 눈보라를 헤치며 어두운 밤, 눈길을 조심스럽게

달려 무사히 "용정" 시내에 있는 "용정 배꽃 호텔"에 도착을

한 참가자들은 천지 등정으로 인한 피로와 여독을 풀며

"용정" 에서의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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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일송정 정상의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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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윤동주시인의 모교인 대성중학교(현 용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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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훈춘으로 이동.">








행사의 마지막 날인 1월 2일. 참가자들은 민족지사들의

혼이 서린 "용정" 외곽에 위치한 "일송정"을 방문, 그 의미를

되새기기도. 이곳 "일송정"은 차량으로 등정이 가능하여

백두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그 이후 방문지인 시인

윤동주의 모교로 유명한 민족교육의 산실 "용정중학교"(구

대성중학)에 들러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돌아가는

길, 다시 찾은 "훈춘" 길성 호텔에서 마지막 숙박을 한

참가자들은 이튿날 행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자루비노"로

출발, 속초로 돌아가는 동춘 페리호를 재회하여 간단한

출국수속과 차량 승선을 마친 뒤 짧은 여정에 아쉬움을

달래며 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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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이번 행사에서 선두를 맡았던 이명수씨가 완주 스티커를 받아 보여주고 있다.">다음날인 1월 4일 아침, 이번 행사를

무사히 완주함을 자축하는 자리를 선 상에 마련, 행사 참가차량들

모두에게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완주를 기념하는 스티커를

나누어 주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다졌다.



오전

11시경, 행사참가자들을 태운 동춘 페리호가 무사히 속초항에

도착을 하며 이번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모든 일정을 마친다.




전원

4WD 매니아들로 구성된 행사 참가팀은 25대의 지프에 총

63명으로 구성, 진행 차까지 더하면 32대 88명의 대규모

인원이 눈 덮인 백두산을 향해 행진한 이례적인 행사로서

기획과 준비가 돋보이는 이벤트로 기억될 듯 하다. 또한

한 줄로 줄 서 가더라도 약 2km의 행렬의 차량 규모가 타국에서의

일정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주관 기획사의 노고가 컸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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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백두산을 등정하는 장면. 적설량이 굉장하다. ">거기에 이번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

모두가 숙련된 4X4 매니아가 다수였음에 혹한의 날씨와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

참가팀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구성된 것이 특징.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상당수 눈에 띄어 이채를 더하는데 21세기를

겨울 백두산에서 맞이한다는 색다름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과거 우리의 아픈 과거와 통일의 미래를 현장에서 일깨울

수 있다는 의미 역시 컸다.



이후로

계속 거듭될 "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가 멋지고 의미가

남다른 행사로 지속되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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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rider@offroad.dreamw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