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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오프로드 동호회-KTMaC [바다]님의 92" 구형 코란도RV Soft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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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0-09-28 07:39 조회43,369회 댓글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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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오프로드 동호회-KTMaC. 한 창훈, 대화명:[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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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4년간 탔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즐기기 위해선 좀더 든든한 친구가 필요 했기에 중고라도 4WD를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이상하게도 구형 코란도의 그릴 모양이 그렇게도 멋있게 보이더군요.

물론 승차감이라든지 속도, 편의장치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왕 지프형 차를 탈 것이라면 정통 지프를 그리고, 그나마 자연과 나사이에 차가운 철판으로 단절 시키기 보다는 호로를 덮어써서 필요할 때 비와 그늘막이만 되어 주는 오픈카를 장만하였습니다.

그리곤... 아이러니컬 하게도 방음을 하게되고,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에 돈을 들였습니다.

275/60 광폭타이어로 고속도로를 재주껏 질주하고 적당한 오프로드여행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천리안 오프로드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비로소 혼자가 아닌 동료회원들과 원정을 가보니 혼자라면 돌아 섰을 길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헤쳐나가는 과정에 큰 성취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차가 사륜구동의 태생에 충실할 수 있도록 성가신 것들은 떼어내 버리고, 필요한 것들은 장착하거나 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것이 사이드 스텝을 버리고, 진입각을 살리기 위해 앞범퍼를 잘라 버렸습니다.
그리고 머드에서 제자리 춤을 추던 -동료들에게 엄청난 심적 물질적 피해를 입혔음.- 275/60의 뺀질뺀질한 광폭타이어를 "금호 833"이라고 불리는 31" M/T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고자 하는 욕구는 길이 험할수록 더 절실해 지는 것이어서 그만한 튜닝으로는 오히려 차가 망가지는 횟수가 더 많아 졌습니다.
어차피 노멀이라면 진입도 하지 않았을 길에 이미 올라 있으니까요. 오프로드를 즐기지만 자기차가 망가지는 소리는...오히려 내가 다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그렇게 다니다보니 지상고가 더 높아야겠다는 생각에 타이어의 인치업을 생각하게 되고 큰 타이어와 휠하우스와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서 스프링과 쇼바를 튜닝하게 되고... 다행이었던 것은 제가 타는 구형코란도는 개조의 방법이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많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 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손수 고쳐온 탓에 지금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애마라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차들 처럼 전자적이지 않고 아주 철저히 기계적인 구형 코란도는 그래서 오히려 인간적(?)이고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오래된 친구 같은 오프로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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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범퍼는 장흥 탱크장에 처음 갔다온날 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쇠톱으로 잘랐는데, 커다란 바위를 타고 올라서기 용이하도록 진입각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윈치는 램지6000파운트인데, 락커를 앞뒤로 달고 호기로 신불산 정상에 도전하다가 경사가 급해서 윈치를 걸어놓고 후진하다가 기어박스가 터져나가 버렸습니다. 지금은 무뉘만 윈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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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60 광폭타이어에서, 31인치 금호 833, 그리고 지금은 33" BFG입니다. 엔진이나 드라이브 트레인 쪽이 노멀이라 2500cc RV엔진임에도 파워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순발력은 포기하고 오프로드 성능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Rock crawling 을 위해선 현재 1단기어(4.122:1)x로우기어(1.87:1)x최종감속비(4.78:1)=36.845 인 최종기어비를 60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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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각이 좋은 코란도이지만 항상 범퍼와 범퍼위에 붙어 있던 번호판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뒷범퍼 역시 떼어내고 보호고무를 대었으며 번호판등은 랭글러부품을 사용하여 번호판은 아예 차체에 볼트로 고정 시켰습니다. 이제 범퍼나 번호판은 상하지 않지만 큰 바위를 타고 넘다가 떨어지면서 연료통이 찍혀 안으로 패여 있습니다. 연료통 보호철판도 덧 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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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에서 고정식의 커다란 백미러는 나뭇가지에 걸려 휘거나 떨어져 나가기 일쑤기에 CJ용 접이식 미러를 달았는데, 원래 코란도 오픈카에 달려 나오는 순정 백미러하고 사양이 같습니다. KTMaC글자 왼쪽위에 붙어 있는 것은 노트북용 GPS 안테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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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정밀에서 나온 노트북용 네비게이션 오토 파이럿입니다. 노트북용으로 구입을 한 이유는 검색경로나 찾은 경로의 저장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프로드에선 기능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위치만 표시 될뿐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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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은 Trail Master 랭글러 4" UP KIT입니다. 코란도에도 아주 딱 맞습니다. 새클도 랭글러 걸로 바꾸었으며 프레임에 붙어 있는 범퍼스톱은 무쏘부품이며 액슬 U-볼트에 고정되어 있는 범퍼 스톱은 랭글러 키트에 포함되어 있는 부품입니다. 스프링의 강성이 매우 강해서 승차감은 거의 손수레 수준입니다. 쇽은전륜-란쵸RS5000, 후륜 Pro Comp- explorer입니다. 전, 후륜에 Lock Right 락커를 장착하였습니다. 장착하기 까지 오랜 기간 많은 정보 수집과 노력이 있었던 만큼 한 차원 높은 오프로딩을 즐기는 계기를 마련 하게 되었습니다. 락커장착은 아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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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이전식에 적용된 아주 클래식(?)한 실내 분위기입니다. 구형 코란도가 아니면 용납될 수 없는 대시 보드...개인적으론 93년 이후에 승용형으로 개량한 대시보드 보다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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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코란도는 스티어링 링키지가 노출되어 있어 자칫 오프로드에서 돌이나 바위에 충격을 받는다면 조향 불능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5mm짜리 철판을 접어서 스키드 플레이트를 만들어 달았습니다.